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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일상은 잔혹한 현실이다
매일 우리가 일상을 살다 보면 평범한 일상에 고단함과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무거운 감정에 짓눌린 채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을 탈출하려는 소망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잠시나만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짧게는 영화를 본다던지, 길게는 며칠 동안 여행을 다녀오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앞서 말한 이런 고단한 일상적인 감정보다는 훨씬 더 절망적인 스페인 전쟁이라는 배경 속에 성인이 아닌 여자아이가 동화라는 매개로 절박한 상황을 회피하려는 감정과 여행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복잡한 전쟁 중이라는 공포 가득한 역사적인 사실과 신화적인 구조를 결합하여 모험을 감행하는 여행을 이야기합니다. 오필리아 앞에 펼쳐지는 삶에 현재 상황에 처해있는 복잡한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오필리아가 이끄는 세 개의 열쇠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해석하며 '우리 모두 스스의 이야기 속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이다'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표현 했습니다. 1944년의 스페인, 내전을 끝났지만 숨은 시민군들이 파시스트정권에 끊임없이 저항했고,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정부가 스페인 곳곳에 정부군을 배치하게 됩니다. 오필리아는 만삭의 엄마와 새아빠인 비달대위를 따라 숲 속기지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줄거리 : 세 개의 열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상징'
오필리아에게 세 개의 열쇠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 개의 열쇠는 금색, 은색,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필리아에게는 새아빠인 비달대위를 비롯하여 모든 것에 낯선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숲 속에서 기괴한 모습의 요정인 판을 만나게 됩니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열쇠를 건네주며 세 가지 임무를 마치면 지하왕국을 돌아갈 수 있고 그곳에서는 오필리아가 모안나라는 공주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필리아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인간 세계를 떠나 지하 왕국으로 가기 위한 모든 임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오필리아의 여정은 삶을 복잡하게 헤쳐나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삶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우리는 판의 미로에서 도전하고 힘들지만 헤쳐나가는 오필리아를 보며 보편적인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성찰하게 됩니다.
세 개의 열쇠는 단순히 미지의 세계를 여는 수단을 넘어 심오한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오필리아의 모습에서 스스로의 삶에 선택의 기로에 항상 놓여있음을 보여줍니다. 황금열쇠는 야망을, 은색은 순수함, 그리고 나무 열쇠는 겸손함을 상징합니다. 기존의 판타지영화는 스케일 중심으로 판타지였다면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의 판의 미로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그를 실현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력으로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현실에 기반한 판타지 세계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장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상평 : 오필리아는 지금도 살아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현실과 환상이라는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오필리아는 용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목적지에 도달했지만 눈앞에서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희생하게 됩니다. 오필리아의 희생은 주변의 인물들 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인간 정신을 회복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며 마음속에 그 녀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는 환상적인 춤과 오필리아의 존재에 대한 가혹한 진실을 완벽하게 조화시켜 섬세한 춤으로 연출합니다.
판의 미로는 개봉 당시 칸 영화제에 초청이 되었습니다. 영화제에서는 늘 외면당하는 판타지영화들과 다르게 칸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출품되어 수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같은 해인 스페인 판 아카데미 시상식인 고야상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었고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에서 108개 부분에 후보에 오르고 103개의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 개봉되었지만 13년 만에 재개봉을 할 만큼 그 저력을 과시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절망적인 현실과 아름다운 판타지를 절묘하게 뒤섞어 우리 어른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합니다.